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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3.01 :: 2025.03.02(주일) 눅 8:16-25

눅 8:16-25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께서 호수 건너편. 거라사인의 땅으로 가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다.
그는 오랫동안 악한 귀신에게 유린당하며 살아왔는데.
그에게는 의지도 기쁨도 소망도 없었다.

그저 하루하루 정신 없이 살 뿐이었으며.
그렇게 자기 몸을 상하게 하며. 자기를 깨뜨리고 있었다.

그래서 예수님이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직접 그곳을 찾아가는데.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크나 큰 광풍을 만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다.

'우연이었을까?'
그럴 수 있다.
갈릴리 바다는. 시시때때로 풍랑이 일었기 때문에.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당연한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근데. 오늘 말씀을 보는데.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라. 귀신이 장난을 친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거라사 광인/자기를 만나러 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분이 오면 나를 쫓아낼 것이고.
그렇게 하면. 집을 잃어버리고. 다른 곳에 내쫓김을 당할 것이니.
예수님이 오지 못하도록. 방해 공작을 펼친 것이다.

그래서 오늘 본문 23절을 보면.
"행선할 때에… 마침 광풍이 호수로 내리치매.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어 위태한지라"고 하는데.
그 위험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제자들이. 우리가 죽을 지경이라"고까지 한다.

얼마나 심각했으면. 이렇게까지 말하고 있을까.
그만큼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들이닥친 일은.
쉽게 간과하고 넘기기에는. 위험한 일/중대한 일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말씀을 보다가 이런 질문이 들었다.
"아니. 왜 좋은 일을 하러 가는데.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까?
분명 좋은 일을 하려고 하면. 하늘도 스스로 돕는 것이. 마땅한 이치일 텐데.
왜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러 가는 일에. 내 목숨을 담보로 내놓아야 하는가?"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거라사 광인을 만나러 가지 않았다면. 이런 폭풍우를 겪게 되지도 않았을 거고.
거라사 광인을 만나러 가지 않았다면. 이런 죽음의 위협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왜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은. 사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 걸까?

이에 대해 우리 주님은.
"수고 없는 대가는 없다"고 말씀하신다.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생명을 얻기 위한 해산의 고통을 동반"해야 하며.
"아이들이 자라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돌봄과 끊임없는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바울도 그랬다.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다(고후 11:23)"고 말하는데.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이런 수고와 희생이 함께 수반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말씀을 보다 보니.
우리 주님이 갈릴리 바다를 건너가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 사건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주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은.
우리 주님이. 갈릴리 땅을 떠나. 이방 거라사인의 땅에 가는 것과 같으며.
우리 주님이. 거라사 광인을 만나기 위해.
모진 풍파와 어려움을 뚫고 그 바다를 건너가시는 것은.
우리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모욕을 받고. 멸시를 받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렇게 말씀을 보다 보니.
앞에 했던 나의 질문 자체가. 참 부끄럽게 느껴진다.

우리 주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자기의 몸을 깨뜨린 것은.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어떤 수고도 감당하지 않고. 그냥 날로/꿩으로 먹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주님이 항상 나를 도와주길 바라고.
나에겐 어떤 어려움도 없고. 어떤 거치는 것도 없이.
무혈입성/아주 편안하게 살아가려는. 어떤 욕심/거짓된 욕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근데 이거에 대해 우리 주님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오늘 우리가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공중의 권세 잡은 자와 세상과의 싸움이니.
오늘 우리에게 끊임없이 영적 전쟁이 있을 것이라 말씀하시며.

오늘 우리에게. 모진 바람과 폭풍우가 불어온다 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바다를 건너가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길 위에 서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그래야 사람들이. 예수님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등불을 켜서. 등경 위에 두어야. 그래야 사람들이 그 빛을 보고 넘어지지 않기 때문에"
오늘 우리의 삶도 누군가를 위해.
깨뜨리고. 허비하며. 나를 드리는 삶을 살아갈 때.
그때 비로소 오늘 우리 영혼이. 하나님을 닮아가며. 주를 섬기게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예수님을 닮아가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누군가를 섬기고. 어떤 일을 하다보면.
마음이 상하고. 어려움이 찾아올 때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주를 섬기고. 한 영혼을 귀히 사랑하는.
그런 나와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에게 낙심이 찾아오고. 어려움이 찾아올 때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를 바라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를 예비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인지. 오늘 아침 말씀을 보는데.
갈라디아서 6장 9절 말씀이 계속 생각나는 것 같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바라기는 오늘 이 말씀이.
오늘 우리의 기도가 되고. 오늘 우리의 삶이 되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하여 드리길 원한다.

(feat. 겸손히 주를 섬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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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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