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에 해당되는 글 31건

  1. 2025.03.04 :: 2025.03.04(화) 눅 8:40-56

눅 8:40-56

오늘 본문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이라 할 수 있겠다.

실제로. 혈루병 걸린 여인이. 12년 동안 혼자 아파하며 지냈을 때.
그에게 어떤 소망과 삶의 이유가 있었겠는가.
그는 하루하루 마지못해 살아가는 것 같았고.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가졌을지도 모르겠다.

12년 동안. 이 병을 고치기 위해. 수많은 의사를 만났지만.
아무도 도움도 얻지 못하고. 도리어 자기의 병세가 악화되고.
그렇게 자기 전 재산을 들이고.
사람들로부터 지탄과 멸시를 받았을 때.
그는 욥처럼. 자기가 태어난 날을 저주했을 지도 모르겠다.

근데 그랬던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난 다음. 삶의 이유를 찾게 되었다.
혈루병의 근원이 마르고. 그의 병이 고침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람들 앞에서 그것도. 공개적으로 자신의 병이 나았음을 천명받았고.
그렇게 그는. 하나님 앞에서. <죽은 몸>이 아니라. <살아있는 몸>이 되게 되었다.


회당장 야이로의 딸도 마찬가지다.
어떤 병 때문에. 이 아이가 목숨을 잃고. 생명을 잃게 되었는데.
예수께서 그 아이의 병을 고치시고. 그에게 생명을 다시 허락하신다.

이 일로 인해. 아이가 숨을 쉬고. 하나님 앞에 다시 생명을 얻게 되는데.
목숨을 건진 것은. 회당장 야이로의 딸 뿐만 아니라.
회당장 야이로와. 그집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우리나라 속담에.
"자식은 부모를 산에 묻지만.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고 얘기하는데.
자식을 잃고 살아가는 부모의 마음에.
어찌 삶의 이유/소망이 있을 수 있겠는가.

우리 딸이 간 길을. 나도 따라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을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하루하루 사느니. 그냥 하나님께서 나를 데려가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을지도 모르겠다.

근데 하나님께서. 야이로의 딸을 고쳐주시고. 생명을 주셨으니.
이게 어찌. 회당장 야이로의 딸만 고친 일이 될 수 있겠는가.
예수님은 회당장 야이로와 그의 아내/가족들에게 생명을 주었으며.
살 이유가 없고 소망이 끊어진 자에게.
구원의 약속을 허락해 주시고. 구원의 소망을 베풀어 주셨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은.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혈루병 걸린 여인을 고치시고.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고.
그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예수의 생명과 구원을 베풀어 주시는 이야기.

나는 오늘 이 이야기가.
오늘 우리 공동체의. 또 오늘 우리의 삶의.
구원의 메시지가 되고. 회복의 이야기가 되길 하나님 앞에 기도한다.

실제로 교회 사역을 하면서.
성도들의 이런 저런 기도제목을 듣게 되는데.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절여오는 것 같다.

오랜 세월 고통 가운데 계신 성도님들도 계시고.
하루 하루 잠못 이루고. 슬픔 가운데 눈물로 계신 성도님들도 계시다.
그래서 매일 아침. 새벽예배 때마다. 성도들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 앞에. 간절히 주의 도우심을 구하게 되는데.
오늘 그 하나님이. 오늘 우리의 생명의 주인이 되시고.
오늘 우리의 구원의 주인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다.

삶의 이유가 없는 자들에게. 주께서 오늘 우리의 삶의 이유가 되어 주시고.
삶의 소망이 끊어지고. 삶의 소망이 사라진 자들에게.
주께서 오늘 우리의 삶의 소망이 되시고.
주께서 오늘 우리의 삶의 노래가 되어 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탄식의 소리가. 기쁨의 노래/축제의 노래로 바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 삶이. 하나님 안에서. 나음을 입고. 자유를 누리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이 아침. 말씀을 보며.
하나님 앞에 엎드려 간구할 따름이다.

오늘 말씀 가운데 기록된. 약속의 주님이.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의 주인이 되시고.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의 새 노래가 되어 주시길 소망하면서 말이다.

그렇기에 이 아침.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내 손을 주께 높이 듭니다. 내 찬양 받으실 주님.
내 맘을 주께 활짝 엽니다. 내 찬양 받으실 주님.
슬픔 대신 희락을. 재 대신 화관을.
근심 대신 찬송을. 찬송의 옷을 주셨네"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
주께서 구원의 손길을 베푸시고. 생명의 복음을 온전히 허락하여 주시길 간절히 사모하며.
오늘 하루의 삶을 겸손히. 주께 의탁하여 드리길 원한다.

(feat. 내 손을 주께 높이 듭니다)

'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 > 누가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03.06(목) 눅 9:18-27  (0) 2025.03.05
2025.03.05(수) 눅 9:1-17  (0) 2025.03.04
2025.03.03(월) 눅 8:26-39  (0) 2025.03.02
2025.03.02(주일) 눅 8:16-25  (0) 2025.03.01
2025.03.01(토) 눅 8:1-15  (0) 2025.02.28
posted by The Sabbath
: